당구를 치다 보면 "이상하다, 잘 쳤는데 왜 안 맞지?" 하는 순간이 종종 있습니다. 특히 뒤돌리기에서 이런 경험을 많이 하게 되죠. 하지만 이는 단순한 실수라기보다는 당구 원리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.
어떤 배치일까요?
이런 상황을 가정해봅시다: 수구와 1적구가 순각이고, 파이브앤하프 기준 35 출발 → 10 1쿠션 포인트 → 25로 도착하는 루트.
분명히 10으로 보냈는데도길게 빠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. 이는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휨현상과밀림현상때문입니다.
점수대별 실수 패턴
제가 관찰한 바로는 점수대에 따라 실수 유형과 초이스가 확연히 달라집니다.
22점 이하: 실수가 오히려 적습니다. 스트로크 자체가 타격형에 가깝기 때문입니다.
23~27점: 가장 실수가 많이 나오는 점수대입니다. 이때부터 스트로크에 '구름'을 의식하면서 밀림현상에 노출되기 시작합니다.
28~32점: 실수를 줄이기 위해 방수 높은 공격을 하거나 다양한 두께로 초이스를 시도합니다.
35점 이상: 밀림현상과 두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안정적인 스트로크 및 당점의 변화로 득점을 시도합니다.
하점자는 왜 실수를 덜 할까?
하점자의 경우 대부분 스트로크에 타격이 강하게 들어가 있어 공과 공의 분리현상이 뚜렷하게 발생합니다. 그래서 밀림현상이 억제되며, 실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것이죠.
밀림현상이 중요한 이유
1/8~2/8 두께: 밀림현상이 거의 없습니다.
3/8~4/8 두께: 밀림현상이 발생합니다. 이를 억제하려면
당점을 아래로 낮추거나
스피드를 빠르게 해야 합니다.
이 점을 모르면 "다이 탓"을 하게 되죠.
점수대별 초이스의 차이
28~32점
일부러 5쿠션까지 고려해 루트를 잡는 경우
2/8 두께로 키스를 배제하고 짧은 두께 선택
또는 두껍게 끌림으로 구사하기도 합니다.
35점 이상
키스를 미리 배제한 두께를 설정
편안한 당점 조절로 안정적인 득점
두께가 곡선을 만든다
수구가 1적구를 맞은 후 그려지는 곡선의 형태는 매우 중요합니다. 이 곡선은 두께와 스트로크의 세기에 따라 달라지고, 3쿠션 지점에 영향을 줍니다.
3/8 두께: 평균적으로 0.2~0.3포인트 길어짐
4/8 두께: 평균적으로 0.5포인트 길어짐
이 때문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두께인 3/8에서 얇게 빠지거나 아슬아슬하게 맞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죠.
마무리
같은 배치라도 점수대별로 선택이 다르고, 실수의 원인도 다릅니다. 공의 두께와 밀림현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 이유입니다. 앞으로 뒤돌리기를 칠 때, 내가 선택한 두께에서 곡선이 어떻게 나올지 예측해보는 연습을 해보세요. 당신의 당구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!